작곡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를 활용한 작곡 7 - 기본적인 곡 만들기

메피카타츠 2024. 5. 29. 22:29

음 드디어 진짜 작곡이다. 많이 겁먹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게(?) 되었다.

 

코드 진행 목록을 담은 책을 샀었는데, 이거로 코드를 먼저 짜놓으니 2시간만에 일사천리로 작곡이 되었다.

물론 곡을 잘 만들었느냐? 라고 하면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노래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을 하나 만들었다.

 

 

일단 맨 처음에는 베이스부터 골랐다. MODO BASS 2의 Focus B - deep이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났다.

이후에 베이스로 슬라이딩하는 파트를 만들었다. 이전에는 음을 3개만 해서 만들었는데, 내려오는 음표를 조금 더 자세하게 찍으니 슬라이딩 할 때 일정한 소리가 났다. (이전에는 슬라이딩 할 때마다 다른 소리가 났었다.)

 

 

베이스만 있으니 밋밋해서 드럼도 대충 넣어주었다.

 

하이햇으로 대충 적당히 곡 시작할 때 칙 칙 칙 하고 박자를 넣어줬고, 이후 베이스 드럼과 스네어로 박자를 넣어줬다.

 

 

그렇게 하니 대략 이런 소리가 났다. 뭔가 도입부같은 느낌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 (ㅋㅋ)

 

이후 굉장히 막막해졌다. 어떻게 시작해야하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회사에서 사운드 담당하시는 분이 코드 책 산 거로 아무 코드나 넣어서 만들어보라고 하셨다. 될까? 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는데... 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샀던 책은 이건데... 사운드 담당하시는 분께 빌렸다가 내 걸 따로 샀다. 여러 노래들의 코드 진행 중 일부를 따와서 소개해주는 책이라, 굳이 이 책을 살 필요는 없다. 그냥 코드 관련해서 검색해서 암거나 넣어도 상관없을 듯 하다.

 

 

-0-... 먼가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싶었는데 1장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작권 위반이란다. 대강 위와 같은 4마디짜리 코드가 200개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 코드 진행은 C | Em | F/A | F 이다.

 

 

귀찮아서 같은 걸 2번 반복시켰다.

 

 

이렇게 코드만 넣었는데 어라? 뭔가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점에서 슬슬 해볼만 한데? 라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위에 쓰인 피아노는 Keyzone Classic에 있는 Yamaha Grand Piano 프리셋이다.)

 

 

이후 근음을 베이스로 넘겨줬다. 근데 베이스는 C1쪽 소리는 듣기가 거북하고 너무 낮은 소리는 연주가 안 되길래 1옥타브 올려주었다.

 

 

베이스가 들어가니 소리가 살짝 더 다채로워졌다. 그러나 약간 밋밋한 감이 있어서 드럼을 넣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디서나 자주 들어볼 수 있을 법한 굉장히 익숙한 드럼 비트를 넣어주었다.

 

 

중간에 드럼 소리가 살짝 커질 때가 있는데 복사 붙여넣기 하다가 겹쳐서 소리가 더 크게 나온 것 같다. ㅋㅋ

 

 

근데 계속 같은 비트만 반복하니 좀 밋밋해서 4마디마다 색다른 비트를 넣어줬다. 대강 이것저것 뚜들겨보다가 "괜찮은데?" 싶은 걸 넣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드럼 비트 올리시는 분들도 많아서 그런 분들이 친 걸 보면서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나도 그런 영상들을 보다보니 드럼에 대해서 기초적인 부분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 결과는 이렇다. 기초적이지만 썩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음에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복사 붙여넣기로 똑같은 걸 2개 만들어서 붙였다.

 

 

추가로 드럼의 마지막 심벌을 빼주고 마무리되는 느낌을 만들어줬다. (4마디씩 채워야 할 것 같아서 4마디로 만들었는데 너무 길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결과가 위인데, 너무너무 단조롭다. 그도 그럴게 4마디씩 같은 게 4번씩이나 반복되니...

 

그래서 중간에 8마디짜리 2개를 더 넣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책을 펼쳐서 대충 쉬워보이는 코드를 골라서 2번씩 반복시켜줬다.

 

Am | C | F | G7 를 2번, C | G | Am | F 를 2번 반복해줬다.

 

 

드럼은 새 비트 넣기가 귀찮아서 그냥 하이햇으로 대충 박자만 잡아줬다.

 

 

그 결과는 이렇다. 역시나 중간이 좀 밋밋하다. 괜찮다. 보컬에 집중하는 파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하츠네 미쿠의 목소리를 넣어줬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나씩 눌러보면서 이렇게 이렇게 음이 진행되면 좋겠는데? 하는 느낌으로 아주 대충대충 넣고 복붙했다. (첫 8마디와 마지막 8마디가 동일하고, 3번째 8마디는 첫 8마디를 단순히 1옥타브 올렸다.) 가사도 일단 생략했다.

 

 

결과는 이렇다. 은근 나쁘지 않다. 근데 중간에 1옥타브 올라가는 부분이 뭔가 하이라이트같은데 너무 심심했다. 그래서 뭔가 코러스 느낌이 나는 음을 넣어주었다.

 

 

LABS의 Electric Piano를 보컬과 동일한 멜로디로 넣어주었다. 이전에 받은 무료 악기다. 하나만 넣으니 심심해서 한 옥타브 아래에도 하나 넣어주었다.

 

 

오~ 뭔가 좀 그럴 듯해졌다. 그런데 Keyzone Classic의 Yamaha Grand Piano를 쓰고 있었는데, Keyzone Classic의 Rhodes Piano로 바꿔보니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이걸로 교체했다.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느낌이 든다.

 

여기까지가 월요일에 약 2시간 정도 걸려서 만든 곡이다. 이후 화요일에 곡을 약간 다듬었다. 이 내용은 8번으로 분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