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4 매지컬 미라이(Magical Mirai) 후기

메피카타츠 2024. 12. 31. 00:41

初音ミク「マジカルミライ 2024」|創作で繋がる初音ミクたちのライブ&企画展!

 

初音ミク「マジカルミライ 2024」

初音ミク「マジカルミライ 2024」は、創作で繋がる初音ミクたちのライブ&企画展です!【FUKUOKA】8/17(土)-8/18(日)、【TOKYO】8/30(金)-9/1(日)、【OSAKA】10/12(土)-10/14(月・祝)開催!

magicalmirai.com

 

2024년 8월 30일(금) ~ 2024년 9월 1일(일) 까지 도쿄에서 개최된 매지컬 미라이에 다녀왔다.

 

여태까지는 말로만 들었고 직접 가본 건 처음이었다. 다소 늦긴 했지만 후기를 올려보고자 한다.

 

https://youtu.be/HDz9dSuAI4s?si=wJIQhxHp2BCdwKAK

 

위 영상은 2023 매지컬 미라이 공연이니 잘 모른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하츠네 미쿠의 라이브 콘서트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나는 마지막 공연인 9월 1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하는 공연에 참여했다.

 

표를 구하는 방법은 대략 2가지가 있는데, 1번째는 추첨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이다.

 

티켓 구매 기간에 구입을 위해 카드 결제를 걸어놓으면, 추첨을 통해 결제가 되어서 표가 자동으로 사지는 (...) 어찌보면 굉장히 공정한(?) 방식이다.

 

 

좌석은 S석과 SS석이 있는데, 어느 자리에 걸릴지도 랜덤이라는 듯 하다. 걸어놓으면 대략 1/3 ~ 1/2 정도의 확률로 구매에 성공한다는 듯. 여러 카드를 걸어놓을 수도 있지만 취소에 뭔가 제약이 있다고 들은 것 같다. (취소가 안 된다던가?) 그래서 여러 카드를 걸어놓고 여러 개가 당첨되면 다른 사람한테 양도하거나 등의 경우도 있다는 것 같다.

 

다만 나는 무조건 콘서트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인 2번째 방법을 선택했는데, 약간의 바가지를 쓰고 제휴 호텔을 예약하면 무조건 SS석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이번 2024 매지컬 미라이 도쿄 숙박 플랜 호텔 목록이다. 호텔 예약이다보니 인원이 한정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예약이 빠지는데 오래 걸리는 듯 했다. 예매 일정이 4월 22일부터 5월 13일까지 약 3주였는데, 나는 5월 11일에 예매했다. 전체 플랜 중 5~6개 정도가 남아있었던 것 같고 내 조건에 맞는 일요일 밤 플랜은 FAMY INN MAKUHARI라는 호텔의 트윈 룸만 남았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음... 호텔은 여러모로 썩 좋지 못했다. 당시 숙소 가격들이 저렴해서 도쿄 한복판 아키하바라에서도 1인당 1박에 5~6만원 선에서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에서 묵을 수 있었는데, 도쿄에서 한참 벗어난 곳에서 1인당 15만원 정도를 낸 셈이었다. 그런데 거의 연식이 2~30년은 넘은 것 같은 느낌에... 이름만 말하니까 열쇠를 주질 않나, 나갈 때 열쇠 맡기고 나갔는데 돌아와서 호실만 얘기하니까 본인 확인도 안 하고 열쇠를 주질 않나... (여권 검사같은 건 하지도 않았다. 이름 얘기하니까 명단 살펴보다가... 아! 여기 있네요. XXX호. 이러면서 열쇠 줌...) 보안 상태가 영 엉망이었고, 방에선 퀴퀴한 냄새 + 아침에 보니까 방에 갖다놓을 수건이 엘레베이터 앞에 무방비하게 잔뜩 쌓여있는 등 위생 상태도 썩 그렇게 좋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아마 이 호텔에서 물건 하나를 놓고 나왔던 것 같은데, 귀국하고 며칠 지나서 눈치를 챘다. 그런데 홈페이지에 연락할 수단이 없었다. (일본 전화번호는 있는데 외국인은 어떻게 하라고...) 여기저기 뒤져보니 아마 예전에 쓰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텔 이메일 주소가 있어서 메일을 보내봤는데 당연하게도(?) 답장이 없었다. 그래서 걍 잊어버린 셈 쳤다. (...) 어디 숙박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했으면 거길 통해서 물어보기라도 했을 텐데, 매지컬 미라이 쪽에서 메일 연락 가능한 날짜가 마지막 날 공연 시작 직전까지로 되어 있어서 그쪽으로도 연락을 해보진 못했다.

 

다음에는 여유가 되면 돈 좀 더 주더라도... 좋은 호텔에 숙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설마 15만원이나 받으면서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여기가 몇 년간 Magical Mirai 공연을 개최하고 있는 마쿠하리 멧세이다. 약간 킨텍스 느낌.

 

 

대충 동그라미 친 지점에서 사진을 찍은 것 같다.

 

 

여기까지 오니까 대충 오타쿠들이 걸어가는 길이 보였는데(이미 이 시점에서 미쿠 굿즈를 몸에 걸친 사람들이 꽤나 보였다) 뒤따라가니 도착할 수 있었다.

 

 

어디로 오면 되는지 메일로 알려주는데, 표시된 위치에서 예약 내역과 여권을 보여주고 티켓을 받았다. (부스가 설치되어있으니 금방 눈에 띌 거다)

 

 

이렇게 라이브 티켓 2장과 전시회 티켓 2장을 준다. 전시회 티켓은 따로 구매해야 한다. 전시회에 참여하면 공식 굿즈를 살 수도 있고, 각종 기업에서 홍보차 나오는데 그걸 구경할 수도 있고,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들의 앨범을 사고 사인을 받고 응원의 말을 건네거나 등을 할 수 있다. 가격은 만원 정도이니 다녀와보면 좋을 것 같다.

 

 

전시회는 티켓 확인하고 간단한 굿즈와 함께 팔찌를 줬다. 아마 재입장도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2층에서 입장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던 것 같다. 뭐 킨텍스나 등등 행사장에 가본 사람들은 익숙한 풍경일 것 같다. 우측 아래에 보이는 곳이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들 부스이다.

 

 

전체 지도는 위와 같다.

 

 

공식 굿즈를 사러 가면 사진처럼 견본품을 진열해놓고 있다. 줄을 따라가서 뒤쪽에 보이는 부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금도 가능하고 카드도 가능했다. 아 그러고보니 이번에 일본 여행 가서 느낀 점이 과거에 비해서 카드로 거의 모든 게 해결이 되어서 신기했다. 아이폰을 쓰다보니 애플 페이로 교통카드가 되는 것도 너무너무 편했고... 한국에도 얼른 애플페이 교통카드가 들어오길 바란다. 암튼 예전 기억을 갖고 현금을 7만엔을 갖고 갔는데 실제로 현금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동네 라멘집 갈 때 정도? 1만엔 정도만 있었어도 됐을 것 같고 혹시 모르니 3만엔만 가져가도 충분했을 것 같다.

 

 

오타쿠들이 입는 핫피를 나도 입어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다들 이걸 입고 있어서 오히려 안 입고 있는 사람이 적었다. 이 기회에 입어봐야지 언제 또 이런 걸 입어보겠나.

 

 

위는 뭔지 모르겠는데... 열심히 만든 거겠지? 전시해놓는 것도 있었고... 보컬로이드 작곡 관련해서 프로그램 관련된 회사에서도 많이 나왔던 것 같고, 하츠네 미쿠와 콜라보 한 악기나 컴퓨터 주변 용품 등을 파는 회사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근데 엄청 많진 않아서 둘러보는데 30분 ~ 1시간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부스 줄이 좀 있는 편인데, 피노키오P가 아무래도 인기가 많아서 한 30분 ~ 1시간 정도는 줄을 서야하는 것으로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세키코미고항P가 5~10분 정도? 대기줄이 있었던 것 같다. 혹시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부스에 관심이 있으면 여유잡고 오면 좋을 듯.

 

 

프로세카 사진 찍는 공간도 있었는데 사람들 있어서 급하게 지나가면서 찍느라 흔들렸다.

 

 

보컬로이드 부스 목록이다. 피노키오P가 가장 유명한데 매 년 참여한다는 것 같다.

 

 

나는 세키코미고항P의 Last Score 노래를 즐겨 들었었기 때문에 줄을 서서 앨범을 하나 구매했다. 혹시 사인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뭐라고 나한테 되물었는데 내가 그걸 이해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봤을 때는 나마데(生で)? 혹은 나카데(中で)? 인 것 같았는데 확실하진 않다. 암튼 내가 그걸 듣고 에? 뭔 소리지? 하고 벙쪄있으니 한 5~10초 정적이 흐르다가 알아서 해주는 느낌으로... 비닐 뜯고 안쪽에다 사인을 해주셨다. 비닐 겉에 해줄까요 안에 해줄까요를 물은 게 아닐까 싶기는 한데... 찾아보니까 유명 P들은 앨범을 사고 사인을 받으려면 줄을 다시 서야한다는 얘기가 있었어서... 괜히 뭔가 민폐를 끼쳤나 마음에 살짝 걸렸다. -0-; 암튼 싸인 받으면서 라스트 스코어 노래 정말 좋아한다고 응원한다고 하니까 웃으면서 고마워 하셨다. 갈 때 안녕~ 이라고 한국어로 인사도 해주셨다. ㅋㅋㅋ. 피노키오P는 줄이 길어서 엄두를 못 냈는데 근처 5미터 정도 거리를 지나가며 얼굴 정도는 볼 수 있었다. 항상 인터넷에서 보던 보컬로이드P들을 보니까 좀 신기했다.

 

 

그리고 친구에게 부탁해서 핫피를 입은 내 모습을 찍었다. www

 

 

친구와 같이 가서 티켓이 2개인데, 나와 친구는 A1블록 10열 14번, 15번 자리에 앉았다.

 

 

가로로 A1 ~ A5 블록 까지 있었던 것 같고, 아마 내 기억에 대충 저기 표시한 빨간색 동그라미 쯤 위치였던 것 같다. 엄청엄청 앞이었고 스테이지가 잘 보여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듣기로는 외국인들이 앉는 블록을 따로 모아준다는 것 같은데, 외국인들한테 꽤 좋은 자리를 배정해주는 편이라고 들었다. 나도 꽤나 좋은 자리였던 것 같고, 옆자리에 아마 한국인도 앉았고 중국인도 앉았었다. 앞자리는 아마 일본인이었던 것 같은데 다 외국인만 있는 건 또 아닌 듯 했다. (아니면 숙박 플랜들끼리 모아놨을 수도?)

 

 

마쿠하리 멧세 당시 받은 지도가 이건데... 주황색 부분에 화장실이 있었던 것 같고 그 근처에 편의점도 있고 그랬던 것 같다. 중앙 하단의 노란색 네모 부분이 실외인데 앉을 곳이 많아서 저기 앉아서 쉴 수도 있다. (실내 의자들은 대부분 금방 점거됨)

 

입장할 때는 대략 빨간색 화살표 줄을 따라서 동그라미 친 부분에서 아마 티켓을 보여주고? 계단을 내려가서 이동했던 것 같다.

 

 

진짜! 안 입은 사람보다 입은 사람이 많다. 아닌가? 조금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이렇게 들어갔는데... 내부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공연 시작 전이라도 사진은 못 찍는다고 하셔서... 아쉽게도 사진은 못 찍었다. 근데 그냥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_-;; 원래 라이브 공연 영상이 1년 지나면 올라오는데 올해 공연 찾아보니 이미 누가 올려놓은 게 있었다. -_-;; 궁금하면 그런 걸 찾아보면 될 것 같다.

 

공연은 생각 외로 굉장히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도 얘기하던 건데 나처럼 하츠네 미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다는 게 굉장히 신기했다. 소속감이 든달까. 하츠네 미쿠 좋아하는 친구들은 더러 있곤 했지만 이렇게 수천명씩? 모여있으니 꽤나 음... 전우애가 느껴진달까 암튼 와! 이렇게나 미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던 것 같다.

 

특히나 라이브 음향이 웅장해서 처음 들어보는 노래들도 엄청 좋게 들린 곡들이 많았고, 알고 있는 노래들도 참 재미있었다. 몇 개 곡만 좀 미리 라이브 콜 하는 영상을 보고 갔었는데, 그리 어렵진 않았다. 대충 박자 맞춰서 이것저것 하는 거다 보니까 아는 노래면 콜 1절에서 하는 거 보고 2절에서 그대로 따라하면 되고, 모르는 노래여도 대충 하다보면 느낌이 온다. ㅋㅋㅋ 웃긴 건 다들 콜을 따라하는 걸 보니까 정말 아! 이 사람들 그냥 놀러온 게 아니라 진짜 미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구나! 싶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가슴이 괜히 웅장해져서 나도 작곡을 열심히 해서... 언젠가 매지컬 미라이에서 내가 만든 노래가 울려퍼지면 매우 기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음 어림도 없다. 난 못해 불가능해 이런 건 아닌데 갈 길이 엄청 많이 멀고 시간도 엄청나게 많이 써야할 것 같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등등 하여... 아 그냥 노래는 노래 잘 만드는 분들에게 일임하고 나는 내가 잘 하는 프로그래밍이나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하고 있다. (아직도 조금 미련이 남아있긴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와서 다들 펜라이트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 막 여기서도 누군가가 펜라이트 들고 뭐라뭐라 외쳐서 막 와~~ 하면서 맞받아쳐주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또 갈 예정이다. 유키미쿠 콘서트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중이라 2번씩이나 나가기는 쪼끔 눈치가 보여서... 2025년은 포기하고 매지컬 미라이나 한 번 더 가고... 2026년에나 가볼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