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온리전) 후기
5월 20일 토요일에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온리전)에 다녀왔다.
약 7천명 정도가 번호순으로 입장했는데, 내 번호는 2115번 이었다. 대기 300번대도 A그룹 (0~1000)에 들 수 있었던 것을 보면 대기 50번이었던 나는 상당히 일찍 입장이 가능했으나 친구와 입장을 조금 맞추려고 일부러 뒷열을 선택했다. 문제는 2천번대 초반으로 맞추기로 했는데 친구는 1600번대로 예매를 했다. ㅋㅋ. 사실 친구는 그냥 본인이 가능할만한 앞자리를 선택하자고 했는데, 아무래도 다음부터는 그래야 할 것 같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봤을 때 앞열을 선택하는 게 더 느긋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입장을 할 때 티켓을 확인하고 팔찌를 받으며 웰컴 기프트로 클리어 파일, 볼펜 등 간단한 굿즈를 지급받았다. 줄을 설 때는 참가자들이 서로 번호를 물어가며 자리를 맞췄다. 서로 친절하게 잘 알려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입장해서 찍은 사진이다. 입구에서 사진을 정면으로 찍고 싶었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러지 못했다. 총 4개 학교별로 2차 창작 부스가 나뉘어 있었고, 각각의 구역에 줄을 서서 대기 번호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 줄을 섰다.
나는 게헨나 구역에 줄을 섰고, 친구는 밀레니엄 구역에 줄을 섰다. 줄을 서는 도중에 일망동이라는 부스에서 무료로 팜플렛을 나눠주시며 홍보를 하고 계셨다. 그런데 내부의 회전이 원활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게헨나는 안산이네 공방이라는 부스가, 밀레니엄에는 쭐어라는 분이 포함된 부스가 줄이 길었다고 하는데, 특정한 부스에 사람들이 몰려서 내부에서 줄을 서는 현상이 발생했다. 게헨나 쪽에서는 안산이네 공방에 들르지 않을 사람들만 따로 입장시키기도 했는데, 유명한 부스들을 분리해놓고 따로 대기를 받든가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장 벽에 이런 식으로 로드맵? 같은 것이 붙어있었다. 내가 시작한 것은 대충 동그라미 표시를 한 불인의 마음 이벤트 즈음이다. 이렇게 보니 내가 상당히 느리게 시작했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다.
음식은 핫도그, 타코야끼를 먹었다. 이외에도 회오리감자나 왕소세지, 와플 등이 있었는데, 주로 간단한 간식거리였다. 가격은 6천원 정도 됐는데, 적당한 가격에 나쁘지 않은 퀄리티였던 것 같다. 친구는 음식이 나왔을 때 대기 번호가 다 되어 호출되어서 식은 음식을 먹어야만 했다. ㅋㅋ. 그리고 나는 졸지에 30분 가량 음식을 지키며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내 대기 번호는 105번이었는데, 거의 2시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중간에 시스템이 다운됐는지 연결이 안되서 부스에 직접 찾아가서 대기 번호와 전화번호를 말하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줄이 길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다행히 공식 스토어에 늦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게임을 할 수 있는 부스가 있었다. 게임개발부 캐릭터들의 등신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리듬게임, 15초 타이밍 게임, 슈팅 게임이 있었다. 리듬 게임의 줄이 가장 길었는데, DJMAX 게임을 컨트롤러를 통해서 즐기는 코너였다. 나는 리듬 게임을 좋아하기 떄문에 열심히 줄을 서서 리듬 게임을 했고, 나머지 2개 게임은 패스하고 공연을 보러 갔다.
그리고 게임에 1개라도 참여하면 경품을 줬는데, 나는 치세 부채가 당첨됐다. 친구는 캔뱃지를 받았는데, 원래 1개씩 주는 것 같은데 친구는 3개 남은 것을 한꺼번에 받았다고 해서 나눔 받았다. 다른 친구는 클리어 파일을 받았고, 페로로 인형이나 장패드 같은 경품도 있었던 모양이다.
이건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다른 한 친구는 6천번대라 1시가 다 되어야 들어올 수 있었다. 1600번대 친구는 10시 30분 쯤, 나는 11시 쯤 입장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공연을 감상했다. 앞의 공연들은 놓친 것들이 많지만 뒤에 공연들이 상당히 알찼다.
블루 아카이브의 김용하, 박병림 PD님이 나와서 같이 진행하시는 퀴즈쇼에 참여했는데, 아쉽게도 경품을 타지는 못했다.
작곡가 미츠키요님의 연주도 들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멋진 연주였다.
공연 막바지에 1.5주년 기념 OST 발표를 했는데, 가수 윤하님이 담당하셔서 라이브를 하셨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사람들이 빠져서 조금씩 앞으로 이동하다보니 운 좋게 거의 맨 앞에 가까운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밴드 공연도 참 좋았는데,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다음은 굿즈 정산이다.
먼저 SD 아크릴 키링, 포토 카드, 캔뱃지, 핸드폰 스트랩+스티커 2종과 교통카드를 구매했다.
교통카드는 후불 교통카드를 쓰고 있어서 필요는 없었지만, 1.5주년 한정이라는 말에 구매를 했다. 근데 여차저차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주게 되었다. 굿즈야 있으면 좋지만 쓰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되니까 실제로 필요한 사람이 가지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이런 결정을 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가를 못했던 사람이라 행사에서 느꼈던 즐거움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쓸 일이 별로 없는 클리어 파일이나 볼펜 등도 같이 줬는데, 처음엔 약간은 괜히 줬나 후회하기도 했으나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전혀 후회되지 않았다.
이외에는 티셔츠 2종이랑 페로로 담요, 이즈나 슬로건, 게임개발부 슬리퍼를 샀다. 수시노 티셔츠랑 페로로 후드 담요, 이즈나 슬로건은 살 생각이 없었는데... 실물을 보니까 너무 이쁘게 생겨서 구매하게 되었다. 살짝 과소비를 한 것 같기도 한데, 평소에 돈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 음...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이즈나 티셔츠는 나름 평범한 디자인인데, 수시노 티셔츠는 상당히 눈에 띄어서 자주 입고 다니진 못할 것 같다. ㅋㅋㅋㅋ. 아, 그리고 행사장에서 가끔 식초 냄새가 나서 약간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이 티셔츠들에서 식초 냄새가 났다. 아마 새 옷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현장에서 뜯어 착용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아마 이 냄새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이건 경품에서 탄 치세 부채와 친구에게 받은 우이 캔뱃지다.
2차 창작 부스에서는 이런 것들을 샀다. 엽서 3종 세트 2개와 키캡+캔뱃지 세트, 스티커 2세트를 샀다. 친구 줄 선물도 샀는데, 혹시 이 글을 볼지도 모르니 지금은 올리지 않겠다.
아무튼, 참 즐겁고 행복한 한 때 였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행사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은 일단 DirectX 책 공부를 멈추고 기능 구현을 다양하게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벡터까진 자주 썼는데, 행렬이나 렌더링 파이프라인이나... 어디에 쓰이는지도 감이 잘 안 오고, 너무 어렵고... 정리하거나 내가 따로 다뤄보기도 어려워서 그간 별로 한 게 없는 것 같다. 깃허브도 많이 휑해진 것 같다. 물론 DirectX 관련 지식도 있으면 좋겠지만 의미도 잘 모르고 목적성을 잃은 채로 공부하기보다는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해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현재로써는 더 맞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지금은 자동 사냥 기능을 구현하고 있는데, 아마 내일이나 모레 쯤 완성될 것 같다. 그 다음에는 블랙홀과 같이 빨아들이는 듯한 효과를 구현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