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를 활용한 작곡 2 - 화성학(순정률과 조성)

메피카타츠 2023. 8. 31. 23:59

하츠네미쿠의 1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初音ミク Happy 16th Birthday -Dear Creators- (piapro.net)

 

初音ミク Happy 16th Birthday -Dear Creators-

2007年8月31日に誕生し、今年で設定年齢と同じ16歳を迎える『初音ミク』。誕生日を彩る様々な企画とともに、全てのクリエイターに祝福を。

piapro.net

 

8월 10일에 1편을 쓴 이후로 뜸했다. 3주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그 과정에서 주된 활동이 화성학 공부였다.

다뤄본 악기라고는 목소리 정도가 유일한 나에게 음악적 지식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부족한 경험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이론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부터 배워야 할지 몰라서 빙빙 헤맸는데, 지금은 어렴풋이 갈피를 잡아서, 하츠네 미쿠의 16주년이기도 하여, 여태 배운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어떤 내용을 쓸까 집에 오면서 정리해봤는데, 대략 아래의 순서대로 쓸 예정이다. 참고로 나는 아래에서 위로 거의 거꾸로 올라왔다. 덕분에 이해하기는 더럽게 힘들었지만, 퍼즐이 점차 맞춰나가는 것을 느끼며 순정률 부분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탄성을 지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보기

도레미파솔라시도
ABCDEFG
왜 라가 A냐면...

조성
다장조...
피아노에는 12개 음 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7개음만 사용한다는 것

왜 12개 음이 있는가?
순정률
7개음을 사용하는 이유 추측
파도솔레라미시+테트라코드
평균율 살짝

완전 5도, 완전 4도

다장조를 다시보면서
Major에 대한 설명
다른 조성 설명
Minor에 대한 설명
C Major와 A Minor의 차이
으뜸음, 시작과 끝 음...

B샵과 C플랫
ABCDEFG와 조표

장/단/완전
메이저 코드
마이너 코드
디미니쉬드 코드
어그먼트 코드

주요 3화음과 완전 1/4/5도
부 화음

다이어토닉 코드

토닉, 도미넌트, 서브 도미넌트
증/감
도미넌트 세븐스, sus 등 기타 아직 모르는 것들

도레미파솔라시도 등의 계이름과 오선보 정도의 기초 지식은 있다는 가정 하에 쓰도록 하겠다.

 

 

먼저, 도레미파솔레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우리나라나, 해외에서도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단어를 많이 쓰긴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알파벳을 사용한 표현을 더 많이 쓴다.

 

도 -> C

레 -> D

미 -> E

파 -> F

솔 -> G

라 -> A

시 -> B

도 -> C

 

이런 식으로 쓴다.

즉,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알파벳으로 표현하면 CDEFGABC 인 셈이다.

 

도가 아닌 라가 A인 이유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4옥타브 라인 A4의 주파수가 440Hz로 딱 정수라서 기준으로 정했다고 보는 것이 받아들이기 쉬운 것 같다.

 

[음성] 음계의 주파수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음성] 음계의 주파수

음계의 주파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음의 기준은 '4옥타브의 라'인 A4가 기준입니다....

blog.naver.com

 

 

또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알파벳으로 표현하는 것과 비슷한 한국식 표현이 있는데, 가나다라마바사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알파벳에서도 "라"가 "A"이듯, 한국식 표현에서도 "라"가 "가"이다.

 

C Major Scale – Piano Music Theory (piano-music-theory.com)

"다장조" 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한 번 쯤 들어봤을 텐데, 여기서 "다"가 C, 즉 도를 의미한다.

다장조는 이름대로 도를 으뜸음으로하는 조성이다. 다장조는 영어로는 C Major Scale(Key)라고 한다.

 

조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음에 대해서 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피아노 건반 - Pixabay의 무료 이미지 - Pixabay

위 사진은 피아노의 건반 일러스트이다.

피아노의 건반은 도레미파솔라시도~ 로 반복된다.

특정한 도부터 다음 도까지는 12개의 음으로 구성된다.

그 구성은 하얀 건반인 도레미파솔라시 7개 + 검은 건반인 도#, 레#, 파#, 솔#, 라# 5개이다.

 

왜 12개의 음이 들어갈까?

 

여기서 우리가 익히 들어본 이름이 나온다. 바로 피타고라스이다.

 

피타고라스는 음정의 주파수가 3:2 비율일 때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12개의 음을 만들었다.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을 순서대로 건너가는 것을 1반음이라고 하면, 도 -> 솔까지는 7 반음거리의 차이가 있다.

도와 솔의 주파수는 2:3 비율로 맞춰져있는데,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나고, 이로 인해 도 -> 솔을 완전 5도라고 한다.

 

도에서 왼쪽으로 7반음거리를 이동하면 파가 나오는데, 이를 1옥타브 올리면 3:4 비율이 된다. 완전 5도 만큼은 아니지만, 완전 5도에 가장 가까운 소리이기 때문에 도 -> 파도 완전 4도라고 한다.

 

그래서 왜 12개의 음이 들어가느냐면, 완전 5도를 계속해서 찾아보면 알 수 있다.

 

파 -> 도 -> 솔 -> 레 -> 라 -> 미 -> 시 -> 파# -> 도# -> 솔# -> 레# -> 라# -> 파

 

이렇게 완전 5도를 찾아가다보면, 12개의 음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렸을 때 음악을 공부해봤다면, 파도솔레라미시라는 것을 들어봤을텐데 위와 일치한다.

조표가 붙는 순서에 규칙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cuonet.com)

 

조표가 붙는 순서에 규칙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주제 : 조표가 붙는 순서에 규칙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안녕하세요? 홍환민이라고 합니다.이제 막 기초 음악 이론하구.. 기초 화성학 공부하고 있는 초보입니다..요즘 음악공부에 빠져있다보니

www.cuonet.com

파도솔레라미시에 대한 내용은 위 글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는 것 같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12개의 음이 나온 것이다.

 

옛날에도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본 얘기였던 것 같은데, 그때는 별 생각 없었지만 이번엔 머리가 좀 띵했다.

음악도 결국은 수학놀음이었구나! 하고...

 

참고로 위에 얘기한 내용은 순정률인데, 반음 간의 주파수 차가 일정하지 않다는 문제로 인해 발생한 여러 문제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현대에서는 반음 간격을 동일하게 나눈 평균율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듣기 좋은 순정률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위에서 조성을 얘기하다가 넘어왔는데, 조성이란 무엇인가?

 

12개의 음 중에서 7개의 음을 사용하기로 정해놓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장조는 도레미파솔라시 7개의 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다장조 노래에서 갑자기 도#, 레#, 파#, 솔#, 라# 등의 검은 건반의 소리가 나온다면 상당히 튀는, 어색한 음으로 느껴지게 되는데, 이게 그런 이유인 셈이다.

 

여기서 이어 왜 7개의 음을 사용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12개의 음 중에 주파수가 비슷한 영역을 잘라서 7개의 음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방금 찾아보니 그 생각이 맞는 것 같다.

 

C Major Scale – Piano Music Theory (piano-music-theory.com)

먼저 C Major Scale이다.

파 -> 도 -> 솔 -> 레 -> 라 -> 미 -> 시 -> 파# -> 도# -> 솔# -> 레# -> 라# -> 파

순서에서 파, 도, 솔, 레, 라, 미, 시 로 이루어져있다.

 

C Sharp Major and D Flat Major Scales – Piano Music Theory (piano-music-theory.com)

C# Major Scale은 어떨까?

파 -> 도 -> 솔 -> 레 -> 라 -> 미 -> 시 -> 파# -> 도# -> 솔# -> 레# -> 라# -> 파

순서에서 파#, 도#, 솔#, 레#, 라#, 파, 도 로 이루어져있다.

 

D Major Scale – Piano Music Theory (piano-music-theory.com)

D Major Scale도 마찬가지다.

파 -> 도 -> 솔 -> 레 -> 라 -> 미 -> 시 -> 파# -> 도# -> 솔# -> 레# -> 라# -> 파

순서에서 솔, 레, 라, 미, 시, 파#, 도# 으로 이루어져있다.

 

 

즉, 조성이란 12개의 음 중에서 구간을 나눠 7개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다장조를 보자.

C Major Scale – Piano Music Theory (piano-music-theory.com)

다장조는 흰색 건반 7개를 사용하고, 도를 으뜸음으로 하기 때문에 설명하기 좋은, 기본이 되는 조성이라고 생각한다.

위 다장조를 분석해보면 장조, 즉 Major Scale에 대해서 알 수 있다.

뮤직필드 - 악기/음악 인터넷강좌 (musicfield.co.kr)

아까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을 차례대로 하나씩 올라가는 것을 반음이라고 했는데, 흰 건반 -> 검은 건반 -> 흰 건반 이렇게 반음을 2번 움직이면 온음이라고 한다.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보면, 도->레 는 온음, 레->미 도 온음이지만, 미-> 파는 중간에 검은 건반이 없기 때문에 반음 관계를 갖는다.

 

이런 식으로 장조는 온음, 온음, 반음, 온음, 온음, 온음, 반음 관계로 이루어진다.

 

C Sharp Major and D Flat Major Scales – Piano Music Theory (piano-music-theory.com)

위의 C# Major Scale을 다시 보자.

C#을 으뜸음으로 하며, 마찬가지로 온음, 온음, 반음, 온음, 온음, 온음, 반음 관계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 Major Scale은 어떨까? D인 레에서 시작해서 온음, 온음, 반음, 온음, 온음, 온음, 반음 관계의 음들을 찾아나가면 D Major Scale을 만들 수 있다.

 

 

Major Scale과는 다른, Minor Scale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 말로는 단조라고 한다.

단조 중의 기초는 아마 가단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A Minor Scale – Piano Music Theory (piano-music-theory.com)

이유는 가단조가 다장조와 마찬가지로 흰 건반 7개의 음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가단조는 라시도레미파솔 로 이루어져있는데, 라가 맨 먼저 나오는 이유는 라가 으뜸음이기 때문이다.

으뜸음이란, 음, 뭐라 설명하긴 애매한데(잘 모른다는 뜻), 조성의 대표가 되는 음이다. 음악의 첫 음과 마지막 음은 이 으뜸음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C Major Key는 도로 시작해서 도로 끝나지만, A Minor Key는 라로 시작해서 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C Major Key의 3번째 음인 미는 1번째 음인 도와 4반음거리 차이가 나지만, 가단조의 3번째 음인 도는 1번째 음인 라와 3반음거리 차이가 난다. 이런 이유로 다장조와 가단조는 같은 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다른 분위기가 나는 것이다. (이건 딱히 찾아본 것은 아니고 여태까지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생각한 것인데, 아마 맞을 듯.)

 

Minor Scale은 Major Scale과는 다른 구조로 이루어져있는데, 온음, 반음, 온음, 온음, 반음, 온음, 온음 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를 통해서 Major Scale에서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다른 키의 Minor Scale을 찾을 수도 있다.

 

C Sharp Major and D Flat Major Scales – Piano Music Theory (piano-music-theory.com)

다음은 #과 ♭에 대한 이야기다. 위에서 보면 F에 파란색 표시가 있지만 표기는 E#이라고 하고 있다.

E와 F 사이에는 검은 건반이 없기 때문에 E#은 F라고 할 수 있고, F♭은 E라고 할 수 있겠다.

 

위에서는 왜 E#으로 표기를 해놓았느냐 하면, 우선 이렇게 표기하면 A, B, C, D, E, F, G 를 전부 하나씩 사용해서 표기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Pitch class라는 용어도 있는 것 같다.

또, 조표를 보면 7개에 전부 #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E#이 아니라 F를 사용한다면, 조표의 F부분에 #을 빼고, F를 사용할 때는 그냥 쓰고, F#을 쓸 때는 항상 #을 붙여줘야하니 상당히 번거로울 것이다.

 

위 얘기는 꼭 필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평소 E#과 F는 같은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잠재우기에 충분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넣어보았다.

 

*위 얘기는 App Store에서 구매한 "청각 트레이닝 대학교" 어플에서 본 내용이다.

App Store에서 제공하는 청각 트레이닝 대학교 (apple.com)

 

‎청각 트레이닝 대학교

‎청각 트레이닝의 목표는 음악의 흐름을 “귀 기울이지 않고” 듣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청각 트레이닝 대학교 (ETU) 앱은 이러한 기술을 배울 때 모든 추측하는 작업을 거치지 않도록 세심하

apps.apple.com

 

위 어플은 코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청음에 어려움을 겪어서 구매했는데, 1,100원이라는 가격이라 별 기대는 안 했지만 퀄리티가 꽤나 괜찮은 것 같다. 이론적인 내용들도 영상으로 보여주고, 랜덤한 퀴즈를 맞추는 등의 연습을 할 수 있다. 다만 전부 영어로 되어 있어서 영어를 조금은 알아들을 수 있다면 추천한다.

 

 

아무튼, 여태까지 이해한 내용들을 괜찮게 정리한 것 같다.

위에 써놨던 것들 중 일부가 남았는데, 아직 이해도 부족하고 시간도 늦었으니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겠다.

혹시 글을 읽다가 잘 모르는 용어가 있다면 찾아보길 권한다.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전체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헤쳐나왔다.)

 

 

https://youtu.be/ygY2qObZv24?si=Bp042bZ8gx877wVS 

이 노래는 어제 처음으로 들은 노래인데, 처음 들을 때부터 마음에 쏙 들어서 벌써 수십 번은 들은 것 같다.

노래도 좋고, 가사도 좋고, 하츠네 미쿠다운 노래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렇게 좋은 노래를 한 곡이라도 만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