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합정 애니플러스와 홍대 애니메이트 등을 방문했다.

 

 

애니플러스 합정점의 블루 아카이브 스토어 입장 예약이 토요일, 일요일이라 일요일로 예약을 해서 다녀왔다.

 

 

다른 친구의 부탁을 받아서 장패드를 하나 샀고, 이즈나 아크릴 스탠드와 이즈나 멀티 클리너를 구매했다. 봉투에 담긴 랜덤 클리어 파일과 은박에 싸인 랜덤 캔뱃지도 구입했는데, 원하던 캐릭터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아루나 게임개발부 학생들 등 마음에 든 다른 굿즈들도 많았지만, 샬레스토어도 오픈했고 다음 달에 온리전도 있기 때문에 금액이 약간 부담이 되어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이즈나 굿즈만 두 개 구입했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것은 2만원 당 1장씩 랜덤으로 증정되는 미니 브로마이드라고 하는데, 말이 브로마이드지 사실상 포토 카드와 비슷하다. 처음엔 미유 대신에 사오리가 있었는데, 사오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분과 교환했다.

 

시로코(라이딩) 복장에 복면을 하고 자전거를 끌고 오신 분이나, 히비키 코스프레를 하신 분도 보였는데, 블루 아카이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점심으로는 오레노라멘을 먹었다. 원래는 우동 카덴이라고 하는 우동을 굉장히 잘 하는 곳에서 먹으려고 계획했으나 일요일이 휴무였던 관계로 오레노라멘에 갔다. 예전부터 맛이 조금 궁금했었는데, 삼계탕 국물을 2~3배 정도 농축해서 먹는 느낌이었다. 상당히 맛있었다. 닭가슴살 차슈(?) 도 수비드로 조리를 했는지 굉장히 부드러웠고, 맛계란이 굉장히 독특한 식감이어서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친구를 얘기를 나눠봤는데 달걀도 혹시 수비드로 조리를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반숙으로 계란을 삶아도 흰자 바깥부분은 약간 단단하고 노른자는 거의 익지 않는데, 흰자 바깥부분조차 굉장히 말랑하고 노른자 표면도 젤리같은 느낌으로 약간 익어있었기 때문에 아마 저온에서 천천히 조리를 하지 않았나 싶다. 식감이 굉장히 유니크해서 나중에 한 번 그렇게 계란을 요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면 추가가 무료였고, 양이 조금 부족해서 면 추가를 했는데, 면만 오는 것이 아니라, 목이 버섯과 파, 차슈까지 같이 제공되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먹다보니 약간 느끼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이후에는 홍대에 있는 퍼니랜드라는 오락실에 갔다. 친구가 스위치로 태고를 즐겨하는데, 실제 채로 치는 것이 아무래도 손맛이 좋다보니 태고가 있는 오락실로 갔다. 그러나 막상 태고를 치면 손과 팔이 아파서 한~두 판 밖에는 못 한다는 것이 문제다. ㅋㅋ. 그래서 예전에 했던 댄스러시라는 게임도 한 판 선보였다. 바닥의 일정 부분의 인식이 고장나있는 상태라 플레이가 약간 어려웠다. 친구는 어려워보인다며 플레이를 꺼렸다. 그리고 친구가 예전에 비트세이버를 해 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마침 여기에 비트세이버 기기가 있어 한 판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재미는 있지만 어지럽다는 얘기를 했다. 이후에는 예전에 즐기던 사운드 볼텍스라는 리듬 게임을 했다. 친구에게도 권해봤는데, 리듬 게임을 예전부터 해 오던 친구라 어렵지 않게 적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금방 쉬운 9레벨 정도는 깰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 나는 예전에 17레벨에 조금씩 도전했었는데, 거의 5년? 혹은 그 이상 쉬어서 그런지 적응이 살짝 어려웠다. 예전에 주구장창 하던 쉬운 16레벨 노래는 2번만에 클리어를 했는데, 잘 하지 않던 노래에는 개박살이 났다. 근데 확실히 굉장히 재미있었다. 옛날에 열심히 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가끔 플레이를 하러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데이터가 저장된 코나미 카드를 집에 놓고 간 점이 살짝 아쉬웠다. 이후에는 지하에 있는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다. 위층은 오락실, 지하는 노래방... 말 그대로 퍼니랜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다른 오락실들은 시끄러운 오락기 근처에 노래방이 있곤 해서 굉장히 시끄러운데, 지하에 있어서 조용한 점은 좋았다. 다만 방음이 조금 약한 점이 아쉬웠다.

 

 

이후에는 홍대에 있는 애니메이트에 방문했다. 합정 바로 근처가 홍대이기도 하고, 합정 애니플러스가 사실 규모가 굉장히 작아서 볼 것이 별로 없다보니까 가는 김에 한 번 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방문했다. 홍대 애니메이트에는 예전에 한 번 방문해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합정 애니플러스의 2배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매장 하나만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이번에 가본 홍대 애니메이트는 굉장히 많이 바뀌어있었다. 층 자체가 확장이 된 느낌이고 아예 층 한 개 전체가 애니메이션 테마로 바뀌어있었다. 게임을 판매하는 곳에 원신 굿즈가 있었고, 원피스 팝업 스토어나 이치방쿠지, 중고 굿즈샵, 각종 콜라보 카페 등이 있었다. 애니메이트 매장 자체도 엄청나게 확장을 해서 실제 일본의 애니메이트가 생각나는 모습이었다. 애니메이트 뿐만 아니라 층 전체가 애니메이션 관련 가게들로 늘어져있다보니 마치 라디오 회관의 한 개 층을 보는 것과 같았다. 옛날에 애니메이트의 작은 매장에서 굿즈를 소소하게 구경하는 것도 나름 즐거웠는데, 한국에서 이정도 규모로 구성되어 있는 서브컬쳐 스토어를 볼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굉장히 벅차올랐다. 그리고 늑대와 향신료를 재밌게 읽고 난 후에 서점에 갈 때마다 늑대와 양피지를 찾아도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서 발견해서 1권을 구입했다.

 

[재고있음]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 피규어 3번째 계절 가을 버전 교복 타이토 : 잇츠하비 (naver.com)

 

[재고있음]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 피규어 3번째 계절 가을 버전 교복 타이토 : 잇츠하비

[잇츠하비] 잇츠하비 - 세상의 다양한 취미, 하비토탈 쇼핑몰 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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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고 굿즈 샵에서 하츠네 미쿠의 피규어를 발견했는데, 보통은 예쁜 피규어를 봐도 그냥 넘어가지만 가격도 싸고 퀄리티도 꽤 괜찮은 것 같아서 관심이 많이 갔다. 그 자리에서 당장 사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혹했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더 싼 신품이 있어서 신품으로 바로 구매했다. 미쿠는 굉장히 옛날 캐릭터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도 이런 서브컬쳐라는 장르가 유지되는 한, 하츠네 미쿠라는 캐릭터는 언제까지나 사랑받을 것 같다. 나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오래 사랑받는 캐릭터 혹은 컨텐츠를 만들 수 있으면 굉장히 행복할 것 같다.

 

 

돌아가는 길에 홍대입구 4번 출구에 블루 아카이브 광고를 크게 해놓은 모습도 보았다. 방문했던 애니메이트를 떠올리며 마치 한국의 작은 아키하바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옛날같으면 상상도 못 할 모습인데,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이런 서브컬쳐 장르가 많이 커지고 양지로 나오게 된 것 같아 기뻤다. 앞으로도 서브컬쳐 장르가 많이 성장하여 더 큰 규모로, 더 많은 곳에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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