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은 7편에 만들었던 곡을 다듬은 내용이다. 다듬는 작업은 화요일에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먼저 드럼에 작은 변화가 있었다. 겹치는 부분은 소리가 크게 나는 문제가 있어서 그런 부분을 하나하나 지워주었다.
그 다음에는 심벌을 울리는 부분을 변경해주었고, 하이라이트가 끝나서 분위기가 바뀌는 부분에도 드림 비트를 추가로 넣어주어서 바뀌는 느낌을 주었다.
두 번째로는, 하츠네 미쿠의 목소리를 살짝 바꿔주었다. 일단 기본 목소리 세팅을 살짝 바꿨다. 2nd singer를 Sweet로 교체하고, BRI를 26 넣어주었다. 우클릭 후 Edit Singer Parameters를 하면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목소리가 살짝 큰 감이 있어서 약간 볼륨을 줄여주었고, 하이라이트 부분에 더 작은 소리로 1옥타브 아래 소리를 내도록 코러스를 넣어주었다. (근데 다른 코러스 악기 때문에 티가 좀 안 나는 것 같다.)
세 번째로는, 하츠네 미쿠 목소리에 약간의 이펙트를 넣어주었다. Compressor는 기본 그대로, Pro EQ는 고음 부분이 조금 찢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고음 부분을 살짝 낮춰주고 대신에 중간 부분을 살짝 높여주었다. Room Reverb는 아주 쪼금만 넣어주었다.
마지막으로는 가사를 넣어줬다. 가사는 대충 생각나는대로 적었다.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 들으면 웃길 정도의 가사이다.
이게 총 3시간 정도 걸려서 만든 노래이다. 복붙해서 반복되는 구간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노래네? 하는 생각이 들 수준은 되는 것 같다. 가사는... 궁금한 사람을 위해 달아놓겠다. 최근에 블루 아카이브 우산과 매지컬 미라이 2021 우산을 구매했는데 통 비가 오질 않아 쓸 기회가 없어 아쉬운 마음을 담아봤다. ㅋㅋ.
雨ならブルアカの傘を持って
아메나라 부루아카노 카사오 못테
비가 오면 블루 아카이브 우산을 들고
出かけよクジラも付いているよ
데카케요 쿠지라모 츠이테이루요
나가자, 고래도 달려있어
マジミラ折りたたみ傘もあるけど
마지미라 오리타타미카사모 아루케도
매지컬 미라이 접이식 우산도 있지만
なんだかブルアカの気分だ
난다카 부루아카노 키분다
왠지 블루 아카이브 우산을 들고 나가고 싶어
雨ならブルアカの傘を持って
아메나라 부루아카노 카사오 못테
비가 오면 블루 아카이브 우산을 들고
出かけよクジラも付いているよ
데카케요 쿠지라모 츠이테이루요
나가자, 고래도 달려있어
雨ならブルアカの傘を持って
아메나라 부루아카노 카사오 못테
비가 오면 블루 아카이브 우산을 들고
出かけよクジラも付いているよ
데카케요 쿠지라모 츠이테이루요
나가자, 고래도 달려있어
이 곡은 여기서 발전시켜나가자니 수정할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아예 새로 하는 게 좋을 것 같고, 대충이지만 완성되었으니 이 쯤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쓰고 나니 짧아서 굳이 분리했나 싶은 마음도 약간 드는 것 같다. 소감 등을 추가로 적어야겠다.
우선 생각보다 곡을 만드는 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여태 해온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전에는 꽤 시간이 들었지만 한 번 해본 거라서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하는 생각이 바로바로 들어서 의외로 간단하게 된 것 같다.
코드를 그냥 아무거나 때려박아서 만들면 되게 별로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귀차니즘으로 인해 같은 코드가 반복하여(특히 하이라이트 부분이) 살짝 밋밋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근데 또 의외로 엄청나게 반복되는데(코드가 나오는 32마디 중 무려 24마디가 같은 코드 진행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지루하다거나 하는 생각도 들진 않았던 것 같다.
드럼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깨달아서 다음에는 드럼 비트를 조금 더 다채롭고 흥겹게 넣어보고 싶다. 최근에 보는 유튜버가 올린 비트를 찍어서 넣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베이스는 생각보다... 없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미묘하게 들어서 이상한 기분이었다. (저번에 곡 카피할 때 베이스가 굉장히 튀는 곡이었고 고생을 많이 해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악기를 좀 다채롭게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신디사이저를 사용해 볼 예정이다. Serum이라는 신디사이저를 사용할 예정이고, Splice도 같이 활용할 예정이다.
음... 뭔가 지레 겁을 먹고 있었다는 느낌이 큰 것 같다. 꼭 멜로디에 어울리는 코드를 넣어야지! or 코드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만들어야지! 생각을 안 하고 그냥 대충 넣어도 괜찮게 소리가 나고, 정말 뛰어난 드럼 비트를 만들겠어! 라는 생각을 안 하고 대충 넣어도 적당히 흥겨운 비트가 만들어진다. 이런저런 악기들을 새롭게 사용해보면서 다양하게 넣어보고 어울리면 넣은 채로 두고, 안 어울리면 빼는 작업을 반복하면 될 것 같다.
뭔가 만들어지니 아주 재밌는 것 같다. 좋은 곡이 아니더라도 차차 하나씩 테크닉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적당적당한 곡들을 하나씩 만들어봐야겠다.
'작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를 활용한 작곡 10 - Kontakt으로 다양한 가상 악기를 사용해보자 (0) | 2025.03.23 |
---|---|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를 활용한 작곡 9 - 일렉 기타와 Serum | 빠른 템포의 곡 (4) | 2024.06.27 |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를 활용한 작곡 7 - 기본적인 곡 만들기 (1) | 2024.05.29 |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를 활용한 작곡 6 - 곡 카피, 악기와 이펙트 (3) | 2024.02.05 |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를 활용한 작곡 5 - 박치기와 실패 (2) | 2024.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