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카타츠의 블로그
3주 출근 후기 본문
6월 7일 첫 출근 이후로 만으로 3주 지났다. 실은 저번 주에 글을 썼었는데 너무 글이 늘어지고 시간도 늦어져서 쓰는 걸 포기하고 다시 쓰는 것이다.
첫 날엔 출근해서 내가 쓸 컴퓨터를 조립하고 각종 세팅을 했다. 2일차에 프로젝트 세팅을 하고 첫 일감을 받았는데,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발견된, 아직 원인 파악이 안 된 버그였다. 다행히 금방 버그 재현에 성공했고, 원인을 파악, 수정하여 3일차인 금요일에 버그를 하나 수정했다. 이 버그는 다음 주 패치에 바로 적용됐는데, 나도 게임하면서 가끔 경험했던 버그라서 고쳐진 걸 확인하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그 다음 주에는 신기능을 구현했는데,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정하니 배우는 것들이 많았다. 함수를 잘못 사용해도 인덱스 초과와 같은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나, ScriptableObject를 활용해서 외부에서 입력한 데이터를 받아올 수 있도록 소프트 코딩을 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금요일에는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기존 코드 분석을 하고 있었는데, 오후에 하루 미뤄진 패치가 완료되어 유저들 반응을 확인해보니 버그가 발견되었다길래 해당 버그를 수정했다. 다행히 데이터 패치로 수정되는 간단한 작업이어서 당일 바로 적용이 되었다.
그 다음 주 월요일에도 기존 버그를 하나 수정했다. 이 버그도 그 주 패치에 적용이 됐는데, 게임에 접속해서 바로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좋았다. 유저들이 버그가 고쳐졌다고 박수를 쳐주진 않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조용한 걸 보니 잘 해결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화요일부터는 신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처음에는 기존에 적용되지 않았던 기능을 하나 수정하면서 서버쪽과 통신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이번 주까지 버그를 하나 수정했고, UI 수정 작업도 하나 했고, 애니메이션 쪽 버그도 하나 수정했다. 또, 오늘부터 신규 프로젝트 메모리 관리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여러모로 시도해보면서 벌써 이것저것 배웠고, 만약 성공적으로 메모리 사용량을 개선할 수 있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태 출근일수가 만으로 딱 15일 되었는데, 그동안 라이브로 운영 중인 게임 버그 3가지를 수정하고, 신규 기능을 1가지 추가했으며, 신규 프로젝트에서도 버그 3가지 수정, UI 작업 1가지를 했다. 벌써 꽤 많은 일들을 처리한 것 같은데, 다들 적응이 빠르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다들 관심가지고 일은 잘 되냐고 물어봐주시기도 하고, 이것저것 알려주시기도 하고, 기존 코드도 나름대로 알아보기 어렵지 않게 작성되어 있는 덕분인 것 같다. 그리고 나도 할 일은 없는지 스스로 찾아보기도 하고, 혼자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물어보기도 하고, 알려주시는 내용은 까먹지 않도록 기록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서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원래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되기까지 3개월 수습기간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1주일만에 계약서를 쓰고 바로 편입이 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나름 잘 하고 있는 것 같고, 또 내가 마음에 드시는 모양이다. 나도 일이 재밌기도 하고, 배울 것도 많고, 사람들도 다들 정말 좋은 분들이셔서 잘 지내고 있다. 일도 지금은 잘 되가고 있고, 이것저것 새롭게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고, 밥도 맛있게 잘 먹고 있고, 사람들과 지내는 것도 즐겁고, 매일매일이 왜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아직까지는 손대는 거의 모든 것들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를 모르니까 새로움의 연속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것들에 익숙해지면서 업무 속도도 더 빨라지고, 그러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 1주일마다 하는 스터디가 있는데, 그간 TDD에 대해 배웠고, 내일 리팩토링에 대해서 내가 준비해갈 차례이다. 리팩토링에도 테스트 코드 작성에 관한 내용이 있어서 TDD를 배운 내용이 리팩토링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간 꽤나 많은 것들을 배웠는데, 이런 것들을 따로 적어놨다. 이렇게 배운 점들을 따로 모아놓고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목표이고,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내용들은 블로그에도 정리해볼 생각이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충역(공익/산업기능요원 등) 훈련소 3주 후기 (0) | 2023.12.16 |
---|---|
취미 4 - 리듬 게임 (1) | 2023.07.16 |
취미 3 - 사운드 볼텍스 (4) | 2023.06.06 |
취미 2 - WOW (3) | 2023.06.01 |
블루 아카이브 첫 플래티넘 달성 & 달콤 커피 방문 (1) | 2023.05.31 |